기흉 자가치료, 실제로 고등학생 때 기흉을 겪어 삽입술과, 수술을 통해 총 3번의 입원을 했던 저의 생생한 경험담을 기준으로 실제로 어떻게 치료가 되었는지 이야기해볼게요, 실제로 제가 이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지인들에게 " 허파에 바람이 들어가서..." 라며 이야기하면 대부분 웃고 넘기는 경우가 태반인데요, 사실 직접적으로 겪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심각한 통증에 정말 쇼크까지 오는 병입니다.
기흉이란?
의학적인 정의는 공기 주머니로 볼 수 있는 폐에 손상이 생겨서, 공기가 밖으로 새고 이 때문에 흉막강 안에 가스나 공기가 차게 되는 질병이에요, 간단하게 말해서 허파에 바람이 찼다라고들 많이 표현하시는데, 실제로 겪어보면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보통 외상성 기흉과 자연성 기흉으로 나뉘는데, 외상성은 교통사고나 부상 등으로 인해 외부의 요인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고 자연성(자발성) 기흉은 주로 마른 체형의 청소년에게 주로 발생된다고 하며, 저 역시 자연성 기흉에 해당되어서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원인
보통은 마른 체형의 10~40대 사이에 흡연자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저는 담배를 평생동안 한 번도 피워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에는 마른 체형이 이유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죠,
실제 경험담 - 기흉 초기증상
처음통증을 느낀건 고등학생 시절이었는데, 학교를 마치고 하굣길이었습니다. 저는 달리기를 좋아해서 입상한 경력도 있을 정도로 달리기를 많이 했었는데, 아마 이때도 빠르게 달려서 하교를 했는데 평소와 다르게 가슴을 무언가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한 정도였는데 점점 강도가 심해지더니 바닥에 쓰러져서 뒹굴 정도였습니다. 어머니가 처음 보는 모습에 무척 놀라셔서, 응급차를 부르려고 하셨지만, 5분 정도 지나니 괜찮아져서 괜찮다고 하고 그날 바로 병원에 갔습니다. 좀 더 자세한 증상을 말씀드리면, 일단 숨을 들이쉴 때 뭔가가 걸리면서 통증이 찌릿하면서 옵니다. 내뱉을 때는 괜찮은데 크게 숨을 들이쉴 때 찌릿하면서 통증이 옵니다. 또한 자세에 따라 통증이 달라지고, 전체적으로 숨쉬기가 불편합니다.
- 병원에서의 진단
엑스레이 판독결과 기흉이라는 병이였고, 저는 생글생글 웃으며 사태 파악도 못한 채 흉관 삽입술을 하로 즉시 들어가게 됩니다. 부분 마취를 해서 괜찮다고 하셨는데, 제가 겪은 삽입술은 정말 제가 살면서 겪은 충격과 공포, 고통의 최고봉이었습니다. 부분 절개를 해서 호스를 10센티가량 (정확하지는 않음) 넣어서 공기를 빼내는 시술인데, 이게 몸 안에.. 그것도 조금도 아니고 10 몇 센티나 되는 고무호스를 폐 쪽으로 강제로 집어넣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엄청난 충격이었고 고통도 상당했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던지, 손을 너무 꽉 쥐어서 손톱으로 인한 상처로 손에 피가 흥건했을 정도니 말 다했죠, 그런데 이건 개개인마다 달라서 제가 유독 고통스러웠고 다른 사람은 참을만하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 호스를 공기만 즉시 빼고 바로 빼내는 게 아니라 몇 주동안 호스를 연결한 일명 "깡통"을 달고 다녀야 했습니다.
몇 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호전되어 퇴원을 했는데, 1년이 채 안되어 재발이 되어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3번째 재발에서는 수술을 했습니다 큰 수술은 아니었고 조금 부위를 찢어서 그 부분에 기다란 장치를 넣어서 문제가 되는 부위를 치료하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총 3번의 입원을 했고, 어떻게 되었냐구요??..
또... 재발하게 되었습니다. 이때의 심정은 진짜 이루 말을 못 하는데, 정말 고통스럽고 몸의 고통보다는 또 입원을 해서 가족들을 고생시키고, 학업에도 지장이 있고 이런 스트레스가 정말로 극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제대로 관리를 해야겠다 하고 마음먹고 병원을 가지 않고 가족들에게 말도 하지 않고, 증상을 숨기며 본격적인 자가치료에 돌입했습니다.
(이때의 증상의 강도가 적었기 때문에 저는 이런 선택을 했고 고통이 심했다면 또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을 것입니다 일단 증상이 오면 병원방문이 우선임을 상기시켜 드립니다.)
기흉 자가치료
먼저 기흉 자가치료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이건 100% 저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이게 정답이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기흉을 겪으시는 분들도 이점을 참고하시고, 일단 병원을 방문해서 의사분의 소견대로 하는 것이 당연히 옳은 방법입니다.
먼저 가장 효과를 본 것은 물이었습니다.
1. 수분섭취
그 당시에 물의 중요성을 전혀 몰랐던 저로서는 찾다 보니 물이 장기에 수분을 공급해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물을 많이 마셨습니다. 그렇다고 한꺼번에 엄청나게 많이 마신건 아니고, 조금씩 나눠서 하루에 1.5L 정도를 마셨습니다. 그전에는 진짜 하루에 한잔정도밖에 안 마셨습니다. 그리고 이 이후로 저는 물 중독(?) 이 되어 지금까지 물을 꾸준하게 마시고 있습니다 ^^ 가슴통증이 올 때 물을 일단 마셨고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적당히 나눠서 먹되 꾸준하게 마셔야 합니다.
2. 담배냄새
사실 저는 태어나서 한 번도 담배를 피워본 적 없지만, 간접흡연은 많이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담배 냄새를 많이 맡는다고 해서 뭔가 문제가 될 거라는 인지자체를 못하고 있었지만, 담배냄새가 피우는 것보다 더 안 좋다는 말도 있듯, 담배는 피우는 것도 냄새를 맡는 것도 절대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백해무익, 단 하나의 좋은 점도 없는 게 바로 담배입니다. 최대한 담배를 멀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등산
수분 섭취와 더불어 2등 공신이라 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정말 일단 산에 가는 순간 즉시 호전이 됩니다. 특히 산에 가면서 물을 가지고 갔었는데, 이게 기흉 증상이 호전된 가장 큰 이유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산에 가서 코로 깊게 산공기를 들이마시고, 내뱉는 복식호흡으로 등반을 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무리한 코스는 절대로 안된다는 것입니다. 가벼운 등산이 좋습니다. 무리한 등산은 오히려 기흉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도 있습니다. 쉬엄쉬엄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로 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4. 스트레스
이건 말할 필요가 없겠죠?, 모든 병의 근원인데, 저는 기흉의 증상 (찌릿찌릿 쿡쿡 찌르는 통증) 이 오면, 겁이 덜컥 났지만, 의도적으로 즐겁고 재밌는 영화를 보거나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거나, 가장 제가 좋아하는 일을 했습니다. (게임은 안 좋음 밖에서 활동적인 것이 좋음). 또한 산을 가거나 즉시 물을 마시거나 했습니다.
결론 + 검사결과
그렇게 관리를 해서 3주 정도 지나서 전혀 통증이나 증상이 사라졌고,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병원을 방문해서 엑스레이를 찍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이상 없음!
외상성 기흉이든 자연성 기흉이든 기흉을 겪으신 분들은 정말 그 불편함에 고통스러우실 겁니다. 어떨 땐 숨 쉬는 것도 곤란하고, 가장 문제는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죠..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일단은 병원을 가서 의사분들의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게 가장 1순위이고, 이때 지켜보자고 하는 경우 제가 말씀드린 기흉 자가치료 방법을 적극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병이 오기 전에 제가 말한 방법은 정말 좋은 방법들이고, 특히 산에서 코를 통해 폐로 들어오는 그 순간은 정말 그 즉시 병이든 두통이든, 안 좋은 부분이 호전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산이 좋은 건 제가 굳이 말을 안 해도 다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식단관리도 하는 것이 당연히 좋겠죠(이건 워낙 정보가 많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인스턴트 지향하고 건강식단)
결국 4번째 재발했을 때는 저런 방법들로 호전이 되었고, 완치가 되기까지는 한 3주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정말 세상을 다 가진듯한 행복감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때의 경험으로 인해서 더욱 몸에 대해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어 저에겐 고통스럽고 공포스러운 경험인 동시에 소중한 경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무쪼록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치료가 충분히 가능한 병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치료를 잘 받으시고, 몸 관리를 통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시기 바랍니다.